2014년 9월 16일 화요일

미쁘다 17]

[그린경제/얼레빗 = 리창수 기자]


  
 
[오늘 토박이말] 미쁘다
[
뜻] 믿음성이 있다.
[보기월] 그런 제 말이 미쁘지 않는다는 듯이 되묻는 아이도 있습니다.

집에서 나설 때는 몰랐는데 배곳 앞에 내리니 바람이 조금 차갑게 느껴졌습니다. 아이들도 짧은 옷을 입은 아이가 많았지만 소매가 긴 옷을 입은 아이들이 여럿 보였습니다. 아침에 공을 차고 있는 아이들은 땀을 흘리고 있었지만 이제 제대로 가을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틀이 어찌나 빠르게 지나가는지 잘 쉬었는데도 몸은 더 쉬고 싶은 듯 수레를 몰고 가는 동안에도 하품이 자꾸 났습니다. 아이들도 하품을 하기도 하고 이틀 동안 있었던 이야기가 하고 싶어 가만 있지를 못했습니다. 기분 나쁘지 않게 타일러 가며 배움을 돕는 것이 쉽지 않았습니다.

배웠던 것들이 이제 배우는 데 도움이 되기도 하고, 이제 배우는 것들이 다음에 배울 것들의 디딤돌이나 바탕이 된다고 되풀이해서 말해 줍니다. 그런 제 말이 미쁘지 않는다는 듯이 되묻는 아이도 있습니다. 귀에 쏙쏙 그리고 머리에 팍팍 남을 수 있게 해 주고 싶은데 마음처럼 잘 되지 않는답니다.^^

한 아이라도 제가 해 주는 말에 도움을 받길 바라는 마음으로 웃음 잃지 않고 아이들을 도와야겠습니다. '미쁘다'는 '미덥다, 믿음직하다, 믿음직스럽다'와 비슷한 말입니다. 아래와 같은 보기들을 보시고 자주 써 주시기 바랍니다.

- 여기저기 눈치를 살피는 모습이 도무지 미쁘게 보이지 않는다.(표준국어대사전)
- 더욱이 선생께서는 천여 명의 많은 군사로 우리를 도와주신다 하니 미쁘고 든든하기 한량이 없습니다. (박종화, 임진왜란)
- 미장공 정 씨는 솜씨가 좋을 뿐만 아니라 미쁘고 진실하여 신뢰가 갑니다.(고려대 한국어대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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